글 몇개 쪼개서 올렸더니 옆동네 미X까지 퍼져나갔더군요.이글도 퍼가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총정리 한번 가겠습니다.
smartthings framework(스싱프로 줄이겠습니다.)
스싱프는 무엇인가?
간단합니다. 여러분이 아는 스마트싱스의 기능들을 안드로이드OS에 맞물려서 돌아가게 해주는 핵심 요소중 하나입니다.
당연히 시스템앱이고, 아주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게 잘못 동작하면 이번 사태가 나는거죠.
이 앱만 그런게 아닙니다.
다른 시스템앱들도 그럴 수 있습니다.
2. 왜 이번 사태가 만들어졌는가?
해당 버전 (2.2.02.11)은 안드로이드 15(UI 7)에 대응 하기 위해 개발된 버전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이걸 어떻게 알았냐, 삼성이 보통 지원 OS의 범위를 수정은 자주해도, build Target은 잘 안바꿉니다. 6.1을 위한 빌드였다면, 그냥 sdk34 유지였을겁니다.)
곧 UI 7이 출시되기에, 6.1이나 6.1.1을 먹은 기기들은 천천히 앱 업데이트를 통해 UI 7에 대응된 앱으로 미리 교체되고있었습니다.
(삼성 브라우저....맴버스.....웨어러블.....월렛등등)
저 앱도 그 작업중 하나로 배포가 이뤄진것같은데......
QA가 개판이였고, 그렇기에 구형기기들이 이런 영향을 받을거라 예상 못한거고, 안일하게 배포된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보시다시피, 제가 알아낸건 이게 다입니다. 그 이상으로 알아내려면 앱을 완전히 디컴파일 시켜서 이래저래 폰에 밀어넣고 온갖 실험을 다해봐야합니다.
Activitiy들은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이번 사태를 일으킬 수 있는 녀석들이 아닙니다.
다들 하나같이 "ui.view" 입니다. 이건 화면을 띄우는 엑티비티거든요.
시스템이 부팅하는 과정에서 뭘 건들고 하는 실행동작이 아닙니다.
Metadata는 원래 바뀝니다. 단순히 앱을 수정안하고, 빌드환경만 바꿔도 저렇게 번경점이 생겨나거든요. 고로 제외.
Broadcast Receivers 볼까요?
생각보다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데 잘못 휘두르면 안드로이드 시스템 터질만한 권한입니다.
저는 저기서 뭔갈 잘못 건들어서 터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윈도우 깔고나면 사용자 계정 만들잖아요? 그리고 매번 껏다켰다 할때마다 사용자 계정으로 "로그인"하죠.
리눅스도 똑같고, 맥OS도 똑같고, 안드로이드도 똑같습니다. "사용자 계정" 이라는게 존재합니다.
그리고 삼성은 미리 스마트폰에 일련의 "사용자 계정"을 만들어둡니다.
저때 등장하는게 저녀석인데, 자세한건 코드 까봐야겠지만 저걸 잘못건들어서 터졌다고 추정합니다.
아무튼 어제 오후에 배포시작된 2.2.02.11은 갑자기 2.2.03.1로 교체가 됩니다. "매우 조용히 말이죠"
그대로 이전 버전으로 롤백됩니다.2.2.03.1 = 2.2.01.1 입니다.
즉, 지금 뿌려지고 있는 버전은안 전 한 빌 드 입니다.
혹여나 갤럭시 스토어에서 2.2.03.1이 떳다면,
그냥 설치하세요. 지체말고 설치하세요.
그래야 폰 살리는길입니다.
결론: QA 갖다 버리면 이런 사태가 터진다,
그리고 거짓말의 댓가는 매우 클것이다
지금 사장 체제에서 너무 많은 문제가 터지고있습니다.
근데 양심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QA에 비용을 아끼면 안되죠.
그리고 실적에만 목매달더라도, 휴일 전날에 이런일을 벌여서 노답상황을 만들면 안되죠.
삼성, 왜이러는겁니까?
진짜 궁금합니다.
smartthings framework때문에 터졌는데, 그냥 smartthings를 탓하고 있지를 않나(공지에 거짓말)
어제 오후에 급하게 롤백빌드로 바꿔치기 한거 만천하가 다 알고있는데 서둘러 고치고있다고 거짓말을 하질않나......
최소한 상황공유를 할꺼면 진솔하게 하셔야죠.
결국 고객들은 완전히 실망했습니다.
정신차리고 제대로 일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기때문에, 어쩔수 없지만 다음번에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껍니다.
그리고 삼성은 이번일로 깨달은게 있다면,
제발 휴일 전날에 배포좀 하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