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다음에 대한 결과 표시 
다음에 대한 검색 
다음을 의미합니까? 

제목:

삼성 갤럭시 버즈3 프로 개봉기

(게시글 작성 시간: 07-12-2024 02:34 PM)
2711 보기
아시엘르
Active Level 10
옵션
웨어러블(워치/버즈/기타)

갤럭시 버즈의 프로 시리즈가 벌써 3세대에 진입했습니다. 2021년 1월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 시작된 버즈 시리즈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만큼 음질 및 소음 제어에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였는데요. 음질은 확실히 신경을 많이 쓴 만큼 대체적으로 평가가 좋은 편이었지만, 소음 제어 기능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기엔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더더욱 외이도염 관련 논란을 불 지피기도 한 기념비적인 첫 제품이었습니다. 2022년 8월 갤럭시 버즈2 프로는 첫 번째 모델에 피드백을 수용하고 음질, 소음 제어 및 기능성 부분에서 많은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갤럭시 버즈2 프로가 선보인 기능들만 해도 굉장히 많고 다양했습니다만 외이도염에 대한 부분은 2세대에 와서도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는지 사용을 포기하는 분들이 1세대 모델에 비해 적은 편이었으나 없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24년 7월에 맞이하는 3번째 갤럭시 버즈 프로는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까요? 개봉기로 살펴보겠습니다.

 

_DSC4971.jpg

 

신형 버즈에 관련된 정보는 계속 접하고 있었는데 줄기가 달려 나온다는 소식이 많아 반신반의했습니다만 실제로 줄기가.... 달려 나왔네요.

외부 상자는 버즈 프로부터 접할 수 있는 검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_DSC4972.jpg_DSC4973.jpg

 

기존 버즈 상자들도 가져와봤습니다.

콩만 내다가 갑자기 나물로 바꿔버리니 기분이 묘합니다.

 

_DSC4974.jpg

 

박스 후면도 기능 소개는 일반적인 텍스트로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도구가 필요 없는 개봉 방식 역시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상자를 둘러보면서 알았는데 Sound by AKG 로고가 없습니다. 삼성 버즈 시리즈 최초네요.

 

_DSC4976.jpg

 

아주 깔끔하게 뜯어졌습니다.

여기서 구성품들을 꺼내야 하는데 잘 안되더군요... 상자 안쪽이 서로 견고하게 맞물려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_DSC4977.jpg_DSC4978.jpg

 

안에서는 별다른 보호 비닐이나 종이 없이 나란히 놓여 있는 버즈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버즈3 시리즈부터 패키징이 바뀌었기 때문에 액세서리 박스는 위쪽 상자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_DSC4979.jpg

 

구성품을 모두 펼쳐보면 이렇습니다.

갤럭시 버즈3 프로 이어버드 1쌍과 충전 케이스, USB-C to C 케이블, 추가 이어팁, 간단 사용 설명서입니다.

 

_DSC4980.jpg

 

충전 케이블은 EP-DR630으로 버즈3 프로에 맞춰서 새롭게 제작된 케이블로 추정됩니다. 모델 넘버가 버즈3 프로랑 비슷하네요.

버즈3도 같은 케이블을 사용할 것 같습니다.

 

_DSC4981.jpg

 

추가 이어팁은 S와 L 사이즈가 제공됩니다. 자재 번호는 GH98-49647B입니다.

요즘 이어팁은 XS 사이즈까지 해서 4쌍 제공하는 경우도 꽤 있다 보니 통상적인 3쌍 이어팁은 조금 아쉽긴 합니다.

 

_DSC4982.jpg

 

새로운 이어폰인 만큼 사용 설명서에 기기 구조를 확인해 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어버드는 이제 줄기에서 조작을 진행하고 충전 케이스는 LED가 케이스 잔량만 보여주도록 변경된 점이 눈에 띄는 듯합니다.

 

_DSC4985.jpg_DSC4986.jpg_DSC4987.jpg_DSC4988.jpg

 

충전 케이스를 둘러보겠습니다.

버즈3, 버즈3 프로는 이어버드 디자인이 달라졌기 때문에 충전 케이스도 새롭게 디자인되었습니다.

그래서 버즈 FE까지 사용하던 충전 케이스 디자인은 이제 끝났다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디자인 포인트로 너무 심심하지 않게 상단 리드는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신선하긴 합니다.

충전 케이스는 기어 아이콘X 2018 이후로 갤럭시 버즈가 단 한 번도 탑재하지 않던 페어링 버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존 버즈 제품들은 기기를 페어링 모드로 진입시킬 때 이어버드의 터치 센서를 조작하도록 안내하였는데 반가운 개선점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_DSC4989.jpg

 

이어버드의 상단 리드를 열면 가지런히 놓여 있는 버즈3 프로 이어버드 1쌍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향 표시를 위해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부분도 괜찮네요.

bLue, oRange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조사에 따라 우측은 Red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_DSC4990.jpg

 

Sound by AKG는 앞서 상자에서 봤 듯 없는 것은 당연하긴 했습니다만 삼성 로고가 어디 있나 했더니 상단 리드에 안 보일 정도로 각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_DSC4991.jpg_DSC4992.jpg

 

숫자 하나만 바꾼 줄 알았더니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버즈3 프로와 버즈2 프로를 놓고 보면 이렇습니다. 외관만 놓고 보면 서로 연관성은 없다고 봐도 좋겠네요.

 

_DSC4993.jpg_DSC4994.jpg_DSC4995.jpg

 

옆 동네 유명 인사도 모셔봤습니다. 애플 에어팟 프로 2세대 라이트닝 충전 케이스입니다.

이번 버즈가 에어팟을 정말 많이 참고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_DSC4996.jpg

 

세팅도 진행해 보겠습니다. 삼성 갤럭시 기기에서는 빠른 연결이 지원되어 팝업 창을 통해 페어링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버즈인 만큼 연결 팝업에서 출력되는 애니메이션도 다르네요.

 

_DSC4997.jpg_DSC4998.jpg

 

약관 동의 후 갤럭시 버즈3 프로의 매니저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갤럭시 버즈3 프로의 매니저 앱은 앞서 진행된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One UI Watch 베타 소프트웨어의 매니저와 비슷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매니저의 전반적인 메뉴 깊이나 배치도 수정이 많이 된 모습입니다.

메인 화면으로 넘어왔을 때는 소음 제어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아이콘 모양조차도 옆 동네 유명 인사 에어팟 프로가 생각나긴 하지만 넘어가도록 하고요. 주변 소리 듣기와 소음 차단 사이에 소음 제어 최적화 기능이 도입되었는데 이것도 역시 옆 동네 유명 인사 에어팟 프로에서 보실 수 있는 적응형 모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설명하기 진짜 편해서 좋네요.

아, 당연히 신제품이라 그런지 소음 제어 사용 시 들리는 효과음도 달라졌습니다.

 

_DSC5004.jpg_DSC5005.jpg_DSC5006.jpg_DSC5008.jpg_DSC5007.jpg

 

이어버드를 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어팁은 직설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에어팟 프로스럽게 바뀌었습니다. 내경이 굉장히 단단해졌고 이어팁 품질도 대체적으로 괜찮은 모습이네요.

다만 구조가 이렇게 바뀌었기 때문에 또 서드파티 이어팁 호환성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어버드 디자인도 에어팟 프로와 유사성은 있지만 세부적으로 많은 곳이 달랐습니다. 줄기는 매우 각져있으면서 줄기와 메인 유닛이 이어지는 부위도 위에서 보면 세모 모양으로 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날선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_DSC4999.jpg

 

간만의 버즈 신제품이라 그런지 최첨단 기능들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음성으로 버즈를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어버드를 뺄 때 미디어가 자동으로 일시정지된다던가 고음질 옵션(S24 시리즈는 8월부터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도 들어간다던가 이것저것 굉장히 많은 기능들이 들어있습니다.

 

_DSC5000.jpgCap 2024-07-12 14-29-30-195.png

 

버즈3 프로만 제공하는 블레이드 라이트 기능은 작동 방식이 조금 복잡했습니다.

기본으로 꺼진 상태로 제공이 되다 보니 활성화를 하려면 이어버드를 케이스에서 꺼낸 뒤에 양쪽 줄기를 길게 (약 3초) 꼬집어야 라이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라이트 옵션은 세 가지가 제공되는데, 자연스럽진 않지만 저는 호흡 모드가 제일 좋았던 것 같네요.

블레이드 라이트는 제어 옵션이 더 세분화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AOD처럼 상시 작동한다던가, 원하는 시간에만 작동한다던가, 켜짐/꺼짐을 매니저 앱에서도 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중 무엇 하나도 되는 것이 없습니다.

 

Cap 2024-07-12 14-12-46-790.png

 

버즈3 프로는 새로운 위젯도 제공합니다.

기존 버즈 시리즈는 소음 제어, 360 오디오, 터치 기능 총 3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버즈3 프로부터는 소음 제어 기능만 제어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워치에서도 버즈3 프로에 알맞은 위젯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SE-8add59b5-a5e7-4958-9b39-739e08bdf4fd.jpgCap 2024-07-12 14-12-16-718.png

 

Find 네트워크 기능도 살펴봤습니다.

기능은 버즈 FE에서 선보였던 분실 모드, 버즈2 프로에서도 볼 수 있는 24시간 오프라인 탐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팅 초창기엔 Find 네트워크에 버즈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는데, 아침에 보니 이어폰 모양이 제대로 나왔네요.

 

_DSC5001.jpg

 

음악도 좀 들어봤습니다. EQ 설정에 드디어 사용자 설정이 추가되긴 했지만, 항상 저는 일반(균형 잡힌)으로 듣기 때문에 그대로 청음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볼륨 레벨은 48~50이 듣기 적당합니다.

버즈3 프로의 사운드의 첫인상은 굉장히 차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버즈2 프로는 저/고음에 맛나게 MSG를 쳐둔 편이었는데 버즈3 프로는 그런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저음은 단단하기보다는 조금 풀어준 모습이지만 너무 깊게 내려가진 않아서 잔향도 적당한 편입니다. 거기에 새롭게 도입된 6.1mm 사이즈의 평판형 트위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치찰음도 적고 상당히 안정된 고음을 내주는데, 이런 삼성 제품이 없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Cap 2024-07-12 11-25-44-429.pngCap 2024-07-12 11-26-52-075.pngCap 2024-07-12 11-29-05-562.png

 

제 기준에서는 좀 치명적이었는데, 갤럭시 버즈3 프로는 개봉일 기준 (24.07.12) 아직 갤럭시 북에는 사용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오토 스위치는 지원 목록에 없고, 페어링을 할 경우 삼성 세팅 앱에서 버즈 이미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PC의 갤럭시 버즈 앱에서도 갤럭시 버즈3 프로를 탐색 및 연결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갤럭시 북 시리즈는 별일 없다면 앱 업데이트가 일괄로 나오는지라 삼성 PC 부서에서 얼른 해결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_DSC5003.jpg

 

이렇게 갤럭시 버즈3 프로를 개봉하고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해 드리자면 삼성의 에어팟 프로라고 봐도 될 정도로, 디자인적 유사성과 인상적인 성능을 같이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런 좋은 성능과 사양에서도 체감 구매가는 높지 않은 편이라 기변 부담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버즈3 프로를 대부분 구입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저층인 버즈2 프로/버즈 프로 제품군이 바꿔보상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은 조금 의아했습니다. 저야 버즈 플러스 집에서 굴러다니는 거 보내긴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버그도 좀 있고, SSC HiFi도 아직은 완전체가 아니고, UHQ 관련 옵션을 쓸 수 없는 만큼 버즈3 프로의 진짜 평가는 조금 뒤로 미뤄 둬야겠습니다.

2 댓글
타조알12
Expert Level 3
웨어러블(워치/버즈/기타)
개봉기 감사합니다 버즈 이번시리즈 구매 고민해봐야 겠네요🤣
0 좋아요
웨어러블(워치/버즈/기타)
음질 달라진건 맞긴한데... 음질은 감안하더라도 ai 통역기능이 제일 중요부분인데 알아보니 폰들고 해야되더군요. ai 기대한다면 버즈2 그냥 쓰는게 낫습니다.
0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