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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상자산 투자는? – 3부
한국 프리미엄
한국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한국 프리미엄 또는 김치 프리미엄에 대해서 논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2018년에 무려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이 3위안에 드는 가상자산 거래 강국이었다. 그런데 정부 규제가 발표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거래소 이용을 거의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현재 한국은 비트코인 거래량 10위 권 바깥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거래량은 줄었는데, 최근 한국 프리미엄이 20%에 육박하면서, 다시 한번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감을 촉진시키고 있다.
이는 사실 기존 정부 규제가 잘못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2주전 필자가 작성한 칼럼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지난 2017년 한국 프리미엄이 무려 40%까지 증가하면서, 이것에 대한 대응으로 거래소 규제가 된 것인데, 외국인들의 이용을 막음으로써, 한국인들 안에서만 서로 거래하는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다. 문제는 한국인들이 해외거래소에서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 역시 제한이 걸려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 거래소 이용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거래를 다시 풀어준다면, 한국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에게 비싼 가격으로 가상자산을 매도하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므로, 외국인들의 거래 규제를 풀어주는 것은 좋은 방안이 아니다. 그런데 한국인들 조차 닫힌 계에서 한국인들 끼리 만 거래하게 하는 것은 투기수요를 더욱 부추기게 한다. 지난 주 칼럼에서 언급했지만, 현재 국내 거래소는 해외 거래소 흐름과는 매우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가상자산 시총순위 100위 바깥의 프로젝트들이 국내 거래소에서는 거래량 Top 10에 드는 아주 이상한 상황이다. 이것이 즉 한국 프리미엄이 미치는 영향이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가상자산은 매우 제한적이다 보니, 거래소 내 가상자산의 공급이 매우 부족하게 된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자산들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유행에 민감한 한국인들이, 지금 이런 유행을 타지 않을 리 없다. 많은 사람들이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일정 수준 이상 형성된 한국 프리미엄으로 인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높은 시총의 글로벌한 가상자산보다, 시총이 매우 낮고 해외거래소에서 거의 거래가 안 되는 프로젝트에 투기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 프리미엄을 낮추기 위해서는 한국인들이 가상자산을 글로벌 거래소에서 매수해서 국내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최소한 한국인들이 해외거래소에서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로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것이 열린다면, 한국 프리미엄이 1자리수를 유지할 것이고, 지금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 생각한다.
